전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

입력 2021-04-27 22:45:28 수정 2021-04-28 06:14:35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지 하루가 지난 28일 새벽 명동성당에서 정 추기경 시신이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선종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지 하루가 지난 28일 새벽 명동성당에서 정 추기경 시신이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선종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27일 선종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몸에 심한 통증을 느껴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진석 추기경은 한때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병원 입원 두 달여 만에 세상과 작별하게 됐다.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추기경은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 주교품을 받고서 청주교구장에 취임했다.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1998∼2012년 서울대교구장을 지냈다.

정 추기경은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자신이 고령이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거부해왔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주변에 말하며 연명치료도 받지 않았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사후 각막기증'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하기도 했다.

고인이 된 정 추기경은 '교회법 권위자'로 손꼽힌다.

가톨릭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해설서를 쓴 일은 유명하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로는 저술 활동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