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교회 27일 오전에만 8명 확진…하루 4차례 걸친 예배에 총 1천여 명 참석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市 "선제 검사 통한 추가 확산 차단 총력"
대구 도심의 한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서문교회 교인 중 8명이 확진됐다. 25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이틀만에 교인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대구서문교회의 최초 확진자는 신도 A씨다. A씨는 중구 남산동 베이커리에 근무하는데, 같은 곳에서 제과제빵 일을 하는 근로자가 하루 먼저 확진됐다. A씨는 직장 내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A씨 확진으로 동거가족에 대한 검사를 벌였고, 동거가족 한 명이 26일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대구서문교회 등록 신도는 약 2천500명이며, 정규예배 시 약 1천 명이 출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에 1천500명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방역수칙에 따라 수용 가능 인원의 30%이내로만 참석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의심증상이 있었다. 지난 25일 확진 전까지는 매주 일요일 정규예배에 참석했고, 주일마다 소속 부원들과 교리 공부 등 종교활동을 했다.
대구서문교회는 목사와 전도사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전파됐는데, 6인용 예배당 좌석에 2명씩만 앉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지킨 상태에서 종교활동이 이뤄졌다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
교회 내 집단감염의 정확한 전파 경로는 추적 중이다. A씨가 다른 곳에서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대구서문교회는 예배 시 ▷거리두기 준수 ▷음식물 취식 금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켰다. 다만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조치로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방문자 수와 출입자 명부 파악보다 우선적으로 진단검사를 최대한 빨리 실시해 추가 확산 차단에 최우선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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