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올해 배우 윤여정의 연기상 수상을 두고 '개인의 승리'라고 추켜세웠다.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봉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 대해 "한국 영화사라는 굳이 거창한 작품이 되기보다도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봉 감독은 "오스카를 노리고 연기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오다 뒤늦게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서 오스카가 윤 선생님을 찾아와서 상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여정에 대해 "오스카상을 받을 만한 내공과 역량과 훌륭함은 이미 오래전부터 갖추고 계셨던 분"이라며 "오스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받는 점에 대해선 "미나리라는 작품 자체의 뛰어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와 대륙이라는 트렌드나 콘셉트로 묶는 것보다는 미나리라는 개별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훌륭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공교롭게 한국 가족의 이민사를 다룬 것이다 보니까 한국 영화 또는 한국인을 다룬 영화가 결과적으로는 연이어 수상을 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의 차기작에 대해선 한국어 작품과 영어 작품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한국어 작품은 이미 시나리오를 지난 1월에 완성했고 영어 작품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혼자서 조용히 준비하는 작업의 시간이 길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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