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이발관 이석원 "34년전 이혼한 전 남편에 소감 왜 묻나"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한 가수 조영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보컬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석원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적으로 조영남을 비판한 것이다.
윤여정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오스카 수상으로 각계각층에서 축하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매체는 윤여정의 전 남편인 조영남의 인터뷰를 실었다.
조영남은 언론을 통해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며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느냐"고 말해 외도를 한 자신에게 복수를 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게다가 "(윤여정이)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 황당한 발언까지 내놨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낄낄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도 모르냐며 조영남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석원도 공개적으로 조영남을 비판했다.
이석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34년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물었다.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조영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머릿속에 오로지 자기 자신 밖엔 없어서 온 세상 만사를 자기와 연결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며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석원은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라며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며 거침없는 표현으로 조영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난 두 사람은 1974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1987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해 윤여정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영남은 '어느날 사랑이' 등의 책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