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넘친 윤여정 수상소감…"그저 운이 좋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배우 윤여정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상 소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5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냐"는 농담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 설립자인 브래드 피트는 이날 직접 여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섰다.
윤여정은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제 이름은 윤여정이다. 오늘만은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관계자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 윤여정은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고 했다.
이어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 윤여정은 특히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느냐"며 "우리는 다 다른 영화의 다른 역할을 해냈다. 그래서 우리는 경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그저 내가 운이 좀 더 좋았거나,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특별히 환대해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두 아들에게는 "일하러 나가라는 아들의 잔소리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됐다"는 소감을 남겼고, 영화 데뷔작 '화녀'의 김기영 감독에게는 "여전히 살아 계시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셨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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