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 생일 특식' 논란, 육군 "업체 선정 지연에 지급 늦어져…심려끼쳐 죄송"

입력 2021-04-26 09:20:31 수정 2021-04-26 13:26:31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1천원 안팎의 빵을 '생일자 특식'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육군이 "부대의 미흡한 조치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장병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사과했다.

5군수지원사령부는 26일 "지역 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찾다 특식 지급이 늦어졌다"며 "조속히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생일자 특식으로 장병 1인당 1만5천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각 부대는 일정한 기준을 갖춘 업체 중 지자체 추천을 받은 업체와 특식 제공에 관한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납품 업체를 찾지 못한 5군지사는 올해 1월부터 생일자 특식을 지급하지 못했다. 5군지사 관계자는 "대구시로부터 3차례 추천을 받았으나 업체 측에서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희망 업체와 접촉한 5군 지사는 해당 업체와 특식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지급되지 않은 케이크도 순차적으로 소급 지급(28명)할 계획이다.

군은 "SNS에 게재된 사진은 제때에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부대 자체 운영비로 구매한 빵으로 생일자 특식과는 무관하다"라며 "소통과정에서 일부 장병이 오해가 발생했다.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5군지사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천원 안팎의 빵을 제공했다는 글 및 증거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들에는 생일 초 1개를 꽂은 작은 빵을 앞에 둔 병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글에서는 "지난 3월에는 케이크 대신 PX(부대)에서 파는듯한 천원짜리 빵을 (생일 병사들에게)지급했다"며 당시 담당 군 간부가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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