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 사상 최다 수준

입력 2021-04-25 17:02:25

3분의 1이 인도에서…내주 누적 확진자 1억5천만명 기록할듯
세계 코로나 백신접종 10억회 돌파…독일·일본 등 재봉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토 대부분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재봉쇄에 들어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속도로가 25일(현지시간) 텅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토 대부분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재봉쇄에 들어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속도로가 25일(현지시간) 텅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전 세계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 백신만으로는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어렵지 않느냐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생 이후 가장 많은 89만7천838명으로 집계됐다. 24일에는 다소 줄어 83만204명이었다. 종전 최고치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1월 8일의 84만3천959명이었다.

확진자 급증에는 통제 불능에 놓인 인도의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9천691명으로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3분의 1이 인도에서 나온 셈이다.

현지에선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며 목숨을 잃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일부 병원은 산소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기존 환자를 내보내기까지 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5만t 규모의 산소를 긴급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미국에선 지난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49만여명이 나왔고 같은 기간 브라질(45만9천여명), 터키(40만4천여명)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다음 주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됐음에도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다는 점이다. AFP통신은 207개 국가에서 최소 10억293만8천540회 백신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8%의 접종은 미국과 중국, 인도 3국에 집중됐다.

백신 보급에도 확진자가 오히려 증가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 장기간 봉쇄로 인한 피로감에 따른 거리두기 미준수, 일부 국가의 섣부른 규제 완화를 꼽는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도쿄 등 4개 광역지역에 3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것은 지난달 22일 해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이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24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5천606명으로, 지난 1월 21일(5천664명)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독일 역시 24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재봉쇄에 들어갔다. 해당 지역은 독일 전체의 85%가량 된다. 로이터통신은 태국에선 수도 방콕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공원, 체육관, 수영장, 보육시설, 운동장,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장소를 폐쇄키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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