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1년 사이 개인적인 방문으로만 세번째 봉하행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었다"며 "당신이 추구하셨던 균형발전과 사람 사는 세상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은 균형발전에서 시작된다"고 적었다. 전국의 민생 현장을 방문 중인 이 전 대표는 봉하마을에 이어 부산에서 간담회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인사·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골 참배지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특히 기로에 놓여있거나 큰 현안을 마주할 경우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고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등록했던 지난해 7월 20일에도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의원은 당시 방명록에 "대통령님 말씀처럼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도도한 흐름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일류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지난해 추석 당일이었던 10월 1일에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이때 '대통령님, 부족한 저희가 국난을 극복하고 사람 사는 세상을 완성해 가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방명록에 썼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의 귀성길과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김해를 찾는 것을 두고 '내로남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 외에도,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도 올해 잇따라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을 참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2월 5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촛불 국민의 힘으로 마침내 이뤄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조정이 시행되는 이제서야 대통령님께 제대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대통령님의 꿈과 도전, 어느 한 순간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대선 등판을 앞둔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25일 봉하마을 참배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영·호남, 충청권 등 지방을 순회한다. 정 전 총리는 경제 일정을 주로 소화하면서 '경제전문가'로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려 지역현안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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