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온 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 조치된 육군 병사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자 해당 사단에서 체력 단련을 시켰다는 추가 제보가 나왔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51사단 예하 부대에 속해있는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가 "배식 사건이 터진 이후로 모든 병사들 다 집합시켜 카메라 검사하고 체력 단련 일과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간부들이 하는 말이 '이런 거를 제보하면 너희만 힘들어진다'고 한다"며 "왜 저희가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간부들은 코로나가 안 걸리는 거냐. 격리자랑 접촉을 절대 하면 안 될 텐데 간부들은 격리자 생활관 계속 들어오고 접촉하고 이게 격리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밥은 병사들이 밥 먹고(난 후) 저희한테 가져다 주는 건데 병사들이 근무가 있으면 밥이 안 와서 못 먹는다"라고 추가 폭로했다.
앞서 지난 18일 해당 페이지에서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이는 휴가 후 격리자에게 배급되는 도시락 사진을 제보했다. 도시락에는 국이 없었고 김치를 포함한 반찬 세 가지가 전부였다.
그는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핸드폰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냐.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20일에는 12사단 모 부대 용사라고 밝힌 제보자가 "한번은 탄약고 경계 근무 끝나고 왔더니 반찬이 다 떨어졌다고 런천미트 한조각 받았다"며 "똥국과 김치도 있었지만 안 받았다"며 배식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저희 부대는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새우볶음밥이 메뉴였는데 수령량이 0개여서 아예 새우볶음밥이 보이지도 않은 날도 있고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다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들어줬다"고 토로했다.
해당 폭로글에는 댓글로 군에서 부실한 식사를 경험했다는 주장이 사진과 함께 쏟아졌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51사단)에 확인한 결과 배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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