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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장 보러 갔다가
물건도 못 사고
허탕치고 돌아가는 귀가길
오늘은 물때가 맞지 않아
하는 일마다
어긋나고 뒤틀리고
영 신통치가 않네.
자리에 앉아 편히 가려고
숨 헐떡이며 왔건만
마을가는 차는
벌써 떠나고 없고
정거장 자리도 만석이라
도로 위에 쪼그려 앉아
막차를 기다려보네.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