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2일 "이명박(MB)·박근혜 정권의 공과를 안고 더 나은 모습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염량세태라고들 하지만, 부끄러운 조상도 내 조상이고 부끄러운 부모도 내 부모"라며 이같이 말했다.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당 일각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반대하는 기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러면서 "그분들과 역사를 단절시키면서까지 집권을 꿈꾸는 것은 위선이고 기만"이라며 "쿠데타로 집권하지 않은 이상 단절되지 않고 도도히 흘러가는 것이 역사"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지금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은 폐족을 자처하던 노무현 잔여 세력이 뭉쳐 노무현 2기를 만든 것이지, 노무현 정권과 차별화하거나 역사단절을 외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모든 정권이 전 정권의 공과를 토대로 집권했다면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당사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건 것도 그런 뜻"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여러차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16일과 17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를 언급하며 "자신의 업보로 될 두 전직 대통령도 이젠 사면하시고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화해와 용서의 국정을 펼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두 분 모두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해 안타깝다"면서도 국민적 공감대와 국민 통합을 모두 생각해야 한단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