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20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친서를 보내 검찰 수사에 관한 억울함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불명예스러운 일로 선배·동료 의원님 앞에 서게 돼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도 "검찰이 저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의 부당성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거액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은 "아직도 검찰은 '구속하면 성공한 수사', '구속이 안 되면 실패한 수사'라는 잘못된 관행과 악습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이 적용한 횡령 혐의 금액을 두고 "2017년 이전에 모두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회삿돈으로 딸이 타고 다닌 포르쉐의 리스 비용 1억1천여만원을 지급한 혐의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에게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추천"한 차를 회삿돈으로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9일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불체포 특권을 지닌 국회의원은 본회의에서 동료의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체포가 가능하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고,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민주당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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