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정애 장관 구미시청 방문…취수원 공동이용 문제 6월까지 매듭 의지
4자 실무협의체 꾸려 적극 해결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최근 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로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세용 구미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지난 15일 대구시청과 구미시청을 각각 방문해 권 시장과 장 시장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급 간부과 함께 온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구미시청에서 장 시장을 만난 뒤 오후에 대구시청을 찾았다.
한 장관은 권 시장을 만나 "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를 6월까지 매듭지을 수 있도록 환경부와 대구시, 구미시가 모두 최선을 다하자. 더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되고, 속도감 있게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며 취수원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공식 방문이어서 별도의 문서화된 서류를 주고받지는 않았다.
한 장관은 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를 중요한 현안으로 이해하고 있고, 이 문제를 낙동강 전체 식수 문제 해결의 단초로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환경부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등 4자 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장급 간부로 실무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현직 장관이 취수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인데다 TK 출신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설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되면 환경부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부 등 여러 부서들이 취수원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독려할 수 있어서다. 대구시도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장관이 직접 방문해서 취수원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에 감사하고 대구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