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성 특급호텔 유치 계획 발표 후 뚜렷한 투자자없어 난감
경사도 등 각종 문제 제기에 부지 이전 방안도 모색 중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관광특구(북구 환여동)에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아 수년째 진전을 못 보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환호공원 해안도로 절개지 5만5천여㎡ 부지에 5~7성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해 왔다.
해당부지는 현재 개발이 한창인 영일만관광특구(2019년 지정) 해상케이블카, 마리나항만, 영일만대교 등이 만나는 꼭지점과 같은 곳이다.
해안도로 개발을 위한 무리한 비탈면 절개로 매해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영일만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관광지구를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6년 중국 주톈그룹이 이곳에 1억 달러를 들인 5성급 호텔 건립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싶었다. 하지만 당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이 불거져 무산됐다.
이후 대명콘도와 롯데리조트 등 대형호텔업체들이 잠깐 관심을 보였지만 이렇다할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투자 문의처마다 해당 부지 내 호텔 건립 시 경제성 부족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김상원 포항시의원이 포항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부지의 대부분이 산지전용 허가기준(경사도 25도)을 초과해 실제 개발할 수 있는 면적은 1만5천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상케이블카와 환호공원 클라우드 조형물 부지 등과 가까워 대형규모 호텔 유치 시 진·출입에 막대한 교통 불편도 예상된다.
김상원 시의원은 "단순히 스쳐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을 위한 포항시의 특급호텔 유치 방향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실현가능성, 경제성 등을 신중히 비교 검토해 예정부지를 변경하는 등 특급호텔 유치가 빠른 시간내 이뤄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도 예정부지의 변경 또는 현 부지 내 공유지의 공개 매각 입찰, 경사도 완화를 위한 기초 공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 부지의 90% 정도가 공유지이다. 이를 통째로 개발하려면 공개 입찰 방식을 취하는 것이 맞다"면서 "적극적인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아서 그렇지 관련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 문의처와 협의해 경제성 확보를 위한 각종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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