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61주년 맞아 참배후 SNS 글 올려
"우리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 강조
청와대 참모들에게는 "국민 질책 쓴 약으로 여기라" 주문
4·7 재보선 참패 이후 새 각오 다진 것으로 읽혀
문재인 대통령은 4·19혁명 61주년인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참배 후 SNS에 글을 올려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다.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라고 이날의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수영 시인의 시 '푸른 하늘을'을 인용하며 "4·19 혁명의 주역들께 시 한 구절을 다시 바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구절은 "자유를 위해서 /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 사람이면 알지 / 노고지리가 /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를 / 어째서 자유에는 /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은 / 왜 고독한 것인가를"이라는 대목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 이후 국정 쇄신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추어져 있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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