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 금지에도 고령 농촌 농가 여전히 일어나… 차선책으로 소각로 공급키로
권기수 민속한우 대표, 소각로 100개 구입비 지원
경북 안동시가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농산폐기물 소각용 드럼통을 서후면에 시범 보급했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소각용 드럼통 보급사업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로 산림 1천944㏊, 지난 1월 발생한 산불로 307㏊의 산림이 소실된 데 따라 건조한 봄철 날씨에 고령 농가가 많은 농촌 지역에서 농산폐기물 등 쓰레기 소각 차단을 완전히 근절하기에 어렵다고 보고 차선책으로 마련됐다.
산림청이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 실화가 34%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태우기가 15%, 쓰레기 태우기 14% 순으로 나타났다.

시범 사업이 추진된 서후면은 학가산과 천등산 등산로가 있고, 봉정사·개목사·광흥사·애련암 등 천년고찰, 국보 2점, 보물 13점 등 총 46점의 안동 최다 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축산농가가 많아 산불 발생 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지역이다.
T자형 굴뚝이 부착된 소각용 드럼통은 담당 공무원과 이장이 직접 대상 농가를 방문해 안전한 장소에 설치되며 폐비닐, 스티로폼, 플라스틱 소각금지 등 사용 요령설명과 산불예방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보급된 드럼통 소각로는 총 100개(개당 11만원)로 지역 내 축산농가를 운영하는 민속한우 권기수 대표가 구매에 도움을 줬다.
안동시는 이번 소각로 보급사업이 안동산불 방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도입한 만큼 좀 더 실효성 있는 예방책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권재인 안동시 서후면장은 "꾸준한 소각금지 지도단속에도 고령 농촌 농가에서는 제대로 된 시행이 되지 않아 차선책이지만 안전한 소각로를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며 "산불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도에는 자가 소각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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