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현대차 생산 차질…"장기화 땐 상당한 타격 불가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현대차 그랜저 등 인기 모델까지 생산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대구경북 차부품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2∼13일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9∼20일도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랜저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만 14만5천463대가 판매되며 4년 연속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만5천861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다.
앞서 현대차는 공장별로 특근을 감축하고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면서 차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지난 7∼14일에도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GV70과 GV80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과 스타리아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투싼과 넥쏘,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등 아직 휴업 계획이 없는 다른 공장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차부품업체들은 현대차 생산 차질이 인기 차종까지 확산하면서 지역에 미칠 후폭풍에 전전긍하고 있다.
차부품업체 관계자들은 "전기차 중심의 울산1공장 가동 중단 당시에는 그나마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의 생산 차질은 대구경북 협력업체 조입 일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자칫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1·2·3차 협력업체들에도 휴업 도미노가 번지는 등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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