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개편 靑과 협력 체계 구축…개혁 입법 두고 야권과 충돌 관측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원내 사령탑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4선의 윤호중 의원이 당선됐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총 169표 중 104표를 얻어 65표에 그친 박완주 의원(3선)을 누르고 낙승했다.
그는 5·2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됐다. 이날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뤄짐에 따라 당청 관계도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은 상황에서 쇄신이라는 과제 앞에 선 윤 원내대표가 핵심 친문이라는 점에서 '친문으로 돌아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과 민생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준비 작업을 주도해오며 야권과 여러 차례 부딪혔다. 앞으로 윤 원내대표 체제가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낼 경우 야권과의 관계가 경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정견발표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개혁하라고 180석 총선 승리를 만들어주셨다. 속도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우리 당이 빨리 재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서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와 민생 위기를 시급히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이 '안정감 있는 쇄신'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쇄신을 기치로 한 비주류의 외침이 메아리를 만들지 못하면서 쇄신을 주도할 세력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쟁을 벌인 박완주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돼야 민주당이 정말 혁신한다고 국민들이 느끼겠느냐"며 쇄신론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의원들의 선택은 '도로 친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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