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미얀마 군부기업, 합작 관계 종료

입력 2021-04-16 17:07:16 수정 2021-04-16 20:12:58

장학금, 학교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은 지속

포스코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기업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그간 추진한 장학금 전달, 학교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은 지속하기로 했다.

포스코강판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의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과 국내 여론 악화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포스코강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C&C)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MEHL과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1997년 MEHL과 합작해 미얀마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분은 각각 7대 3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 때문에 포스코는 합작투자 사업이 미얀마 군부정권 자금줄이 됐다는 논란에 시달려왔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그동안 미얀마법인 운영을 통해 미얀마에서 고품질의 철강지붕재를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 공급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현지 고용 창출, 그리고 현지 산업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합작관계 종료와 별도로 포스코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포스코강판은 이와 관련된 진행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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