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 丁 총리 "이달 내 백신 300만명 접종,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

입력 2021-04-16 09:20:10 수정 2021-04-16 09:26:57

마지막 중대본 회의 “코로나는 코리아 이길 수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며 발언을 마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며 발언을 마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는 이번 달까지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한 곳 이상 접종센터를 열어, 300만명 이상의 국민들께서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다.

정 총리는 "지난 주 71개였던 예방접종센터가 어제 175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하루 4만여명이던 접종자가 어제는 9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백 세 번째 중대본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후임 총리 임명이 예정된 상황에서 감회를 드러낸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오늘로 453일째"라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고비 고비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생업의 어려움을 감내하며, 소중한 일상을 양보해가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의료진과 공직자 들을 향해서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4차 유행'의 고비에 직면해 있다"며 "관건은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하루하루의 확진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신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 수급 또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부처가 한 몸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전성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며 "정부를 믿고, 일상 회복을 앞당길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며 "정부는 이 치열한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하는 그 날이 하루속히 다가오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들도 이 희망의 여정에 한마음 한뜻으로 변함없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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