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제외한 8개 시+칠곡·예천 참여
대구시가 공공 배달앱 도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상북도도 배달앱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배달앱 플랫폼을 직접 설립하는 것이 아닌 위탁기관 선정을 통해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구축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북 민관 협력형 배달앱'(이하 경북형 배달앱) 운영을 위한 시군 수요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운영업체 선정 공모를 한다. 경북형 배달앱 참여 시군은 포항, 경주를 제외한 도내 8개 시와 칠곡·예천을 더한 총 10개 시군이다.
경주시는 지난 2월 도내 최초로 민관 협력형 공공 배달앱 도입 계획을 밝히고 ㈜달달달소프트와 운영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포항시도 자체 배달앱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커지고 배달앱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 과다한 중개수수료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봤다.
이에 경북도가 주축이 돼 경북형 배달앱을 도입하기로 하고 참여 시군 수요조사를 벌인 것이다. 민간 배달앱과 달리 가입비가 없고 도와 시군이 대신 홍보를 해주며 중개수수료는 2% 이하로 책정해 소상공인 부담을 던다.
시군 발행 지역사랑상품권과 연계해 각종 혜택도 제공, 소비자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초 경북형 배달앱 도입을 검토했으나 직접 개발 및 운영 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업체들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속도도절에 나선 바 있다. 도는 내부적 검토를 거쳐 배달앱 개발 및 운영보다 위탁기관 선정을 통한 사업 추진이 낫다고 보고 올해 재추진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위탁기관 선정 등을 거쳐 7, 8월쯤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우선 3년간 계약을 맺고 경북형 배달앱을 운영한 뒤 성과가 좋으면 기간을 연장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형 배달앱 운영 초기 가맹점 확보, 소비자 인지도 제고 등이 중요한 만큼 홍보와 할인 이벤트 등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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