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미국 먼저"…"5월 4천만 회분 공급" 文의 약속 지켜질까?

입력 2021-04-14 17:23:41 수정 2021-04-14 18:22:02

문 대통령, 지난해 말 美 모더나 CEO와 통화 뒤 "5월부터 4천만 회분을 공급" 밝혀
13일 모더나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 먼저 공급할 계획"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오는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 먼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의 CEO와 통화한 뒤 "5월부터 4천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이 약속 이행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공급 일정이 후순위로 밀리게 되면서 정부의 백신 도입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날 모더나는 자사 홈페이지에 백신 공급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모더나는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외 지역의 공급에 대해서는 "미국 외 지역 공급망은 미국 지역 공급망보다 구축이 1분기 정도 늦었고,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알렸다.

모더나가 지난 연말부터 올해 4월 12일까지 공급한 전체 백신 약 1억3천200만 회분 중 미국 밖으로 보낸 것은 약 1500만 회분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해 말에 모더나와 계약했지만,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등이 먼저 계약한 상황이라 순서가 밀릴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당초 백신 확보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룬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스트제네카 백신의 혈전 부작용 논란에 이어 모더나의 공급도 불확실해지며 11월 집단 면역 달성이 점점 불가능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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