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 예고

입력 2021-04-14 15:45:52 수정 2021-04-14 22:10:55

홍 "文정부 마지막까지 수호"…송·우, 15일 도전 공식화할 듯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홍영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홍영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받는 가운데 새 지도부 면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대표 후보로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출마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는 5월 2일 열린다.

일단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이 14일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키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영길·우원식 의원은 15일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 구도는 전당대회에 앞서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전당대회가 16일 원내대표 경선 후 불과 2주 뒤인 다음 달 2일 연이어 열린다는 점에서 당 대표-원내대표 투톱을 뽑는 표심이 서로 연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의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계 친문으로 불리는 윤호중 의원, 그리고 비주류로 평가되는 박완주 의원이 원내사령탑 출사표를 현재 던진 상태인데, 윤 의원이 만약 선출된다면 당내 주류를 향한 견제심리가 나올 수 있다. 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친문 성향 '부엉이 모임' 출신의 홍영표 의원이 당권을 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반면 박완주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될 경우,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 지지기반이 당권주자 우원식 의원과 겹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운동권 그룹의 맏형 격이라는 점에서 '86세대 기득권론'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호중·박완주 의원 모두 같은 86 출신이어서 민주당 지도부를 모두 운동권이 차지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한 현역의원은 "예측이 어렵다. 친문-비주류 조합이 아니라 친문-친문, 혹은 비주류-비주류 등으로 분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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