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때 촛불집회에 앞장서며 문재인 정부 출범의 기반이 됐던 시민사회·종교계 등 100여명 이사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등 정부여당에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쇄신을 촉구했다.
인적쇄신을 특히 강조했다.
곧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일 수도 있는 개각을 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정권 창출의 지분을 가진 이들이 성명을 발표한 맥락이다. 현재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내정하는 등의 청와대 비서진 및 일부 장관 교체 '설'이 국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날 '쇄신과 촛불 개혁을 위한 범시민전국연대' 단체라는 이름으로 긴급 성명서를 낸 100여명 인사는 정지강(목사)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김근상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 이충재 전 한국YMCA 사무총장,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 등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뼈를 깎는 반성과 읍참마속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과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는 "회전문 인사, 내편 인사, 5대 중대비리 인사는 안 된다.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청렴, 강직하고 개혁적인 새 인물을 발탁해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재·보선 결과에 반성하고 쇄신하고자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당 입장, 정권 입장에서 벗어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면 그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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