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진 회동 "당 쇄신"…'조국' 언급은 없었다

입력 2021-04-13 16:42:12 수정 2021-04-13 21:02:53

재보선 참패 與, 초재선 이어 중진 회동…수습 방안 논의
당 쇄신안 공감하면서도 원론적 입장만 확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 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 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 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 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재선에 이어 3선 중진의원들도 13일 회동을 갖고 재·보선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이들은 최근 초·재선 의원들이 내놓은 당 쇄신안에 공감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다.

민주당 3선 의원 25명 가운데 1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약 3시간가량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윤관석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준엄한 민심에 철저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했다. 초·재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3선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재·보선 패배의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지목한 후 강성 당원들로부터 비난받는 것에 대해 "저희는 모두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 생각한다"면서 "(초선의원들이) 발표한 것도 당심과 민심이 반영이고, 그걸 비판한 분도 당심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원내대표 출마로 촉발된 원구성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원구성 협상) 얘기를 하진 않았다. 원내대표 선거 이후 필요하다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해 "누구를 탓하지 말고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 탓"이라며 "우리가 민생 현장에서 더 소통해야 한다. 국민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더 귀 기울여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선 의원들은 이날 부동산 정책 수정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부동산 정책을 더 정교하고 심도있게 토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지도부에 전달해서 지도부가 이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도록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3선 회동에서 청와대를 겨냥한 국정쇄신 주문이 나올 것이란 기대와 달리 원론적인 메시지만 나왔다.

윤 의원은 향후 당·청 관계와 관련해 "당이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가까이 봐서 확인된 내용을 전달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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