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에 도시민 체류형 작은정원 조성된다

입력 2021-04-13 06:30:00

영순면 김용리에 40억원 투입…텃밭·정원 있는 개별 체류시설 마련
휴식공원·오토캠핑장 등 공동시설도 조성해 도시민 유치

경북 문경에 조성될 도시민 체류형 작은정원 팸플릿. 경북도 제공
경북 문경에 조성될 도시민 체류형 작은정원 팸플릿. 경북도 제공

경북 문경시에 도시민이 휴가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체류형 작은정원이 들어선다. 경북도가 지방소멸에 대응해 체류 인구 유입으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 공모를 했고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심사한 끝에 지난 9일 문경시를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2만5천500㎡ 부지에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조성하는 계획이다. 사업명은 '온가족이 오고 싶은 문경 온데이팜'이다.

이곳에는 도시민 개별텃밭과 정원이 조성되고 온가족 휴식공원, 오토캠핑장, 스마트팜 등 공동시설이 마련된다.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농업 및 스마트팜 교육 등을 추진해 도시민을 유치한다.

영순면 김용리는 풍광이 수려하고 인근 점촌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문경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경북형 작은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 인구는 2만6천여 명이 줄었다. 출산율 하락, 젊은 세대 수도권 유출 등으로 지방소멸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경북도는 체류형 작은정원 단지가 도시민의 경북 거점공간 역할을 해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작은정원 아이디어는 독일 도시민이 휴가나 주말을 보내는 클라이가르텐(독일어로 작은정원)에서 얻었다. 도시민에게 휴식·여가 공간과 영농체험 등 다양한 귀농귀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원경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작은정원과 같은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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