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인사, 김대중-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정부 때 국빈방문·초청
안동하회마을서 생일상 받았던 여왕, 모친 따라 앤드루 왕자도 2019년 방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배우자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9일(현지시간) 별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위로의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 "영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셨던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님과 함께 방한해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해 주신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필립공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영국인의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버킹엄궁은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9일(현지시간) 아침 99세 나이로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한 뒤 70여년간 군주의 남편이라는 자리를 지켜오며 여왕과 슬하에 찰스 왕세자를 포함해 자녀 4명과 윌리엄 왕자 등 여러 손주, 증손주를 두었다.

한국정부와 영국왕실과의 인연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부부가 1999년 4월 19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당시 김대중 대통령 부부를 접견하면서 시작됐다.
여왕은 첫 한국 방문에서 일정을 비워 경북 안동을 방문해 하회마을과 안동청과시장, 봉정사 등을 방문했다. 여왕은 당시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 탈놀이 아홉마당을 관람하고,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씨가 마련한 73회 생일상을 받기도 했다.
부군 필립공은 여왕과 별도로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을 방문, 남북대치 상황을 살펴본뒤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과 '현대우주항공', 해군기지 등을 둘러 보기도 했다.
이후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해 여왕 부부를 접견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영국왕실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왕 부부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는 2019년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모친에 이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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