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시인, 이번엔 "남자 군대갈때 여자 사회봉사하라"

입력 2021-04-10 10:22:00

20대男, 오세훈 지지 높은데 대해…"병역 불공정부터 이야기하자"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류근 시인. 페이스북 캡처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한 20대 청년들을 향해 '외로운 사람', '돌대가리'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을 이르켰던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이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은 사회 봉사하라"며 여성들의 대체복무를 주장하고 나섰다.

류근 시인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남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 분위기부터 걷어 내고 이야기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남성 유권자 72.5%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이같이 풀이한 것이다.

그는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며 "기회의 공정성을 말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가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복무하는 것이 맞다"면서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다. 여성들이 대체복무로 남자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면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겠나. 지금 일방적으로 변변한 보상도 없이 나라 지키는 남자들이 감당하는 비용으로 세금이 얼마나 절감되고 있는지 우리 공동체는 다 모른 척 한다"면서 "거짓으로 엄살부리고 징징거리며 여성들 전체를 앵벌이 삼아 권력과 지위를 구가하는 거머리들의 시대는 망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왜곡하는 거머리들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 정치도 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근 시인은 4·7 재보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자 "20대 청년이 그 시간에 전화기 붙들고 앉아서 오세훈 지지한다고 뭔가를 누르고 있다면 그 청년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가.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는가"라며 "도대체 정상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찌 오세훈, 박형준 같은 추물들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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