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남편 필립공 별세

입력 2021-04-09 20:11:05 수정 2021-04-09 20:47:04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16일(현지시간)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정식 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16일(현지시간)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본명 필립 마운트배튼·정식 명칭 에딘버러공작)이 만 100세 생일(6월 10일)을 두 달 앞두고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9일(현지시간)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성명에서 "여왕 폐하의 사랑하는 남편. 필립 공의 서거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왕실은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필립공은 지난 2월 감염병으로 영국 런던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한 뒤 4주간의 치료 끝에 퇴원한 후 3월 세인트 바살러뮤 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1년에도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바 있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이오니아해에 있는 코르푸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리스 왕자 앤드루, 어머니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인 앨리스 공주다.

필립공은 1939년 영국 다트머스해군대학 사관후보생이던 시절 엘리자베스 공주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교회 신자였던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공주와의 결혼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1947년초 그리스 왕실에서의 직위와 권리를 모두 포기하고 영국인으로 귀화했다.

그는 같은해 11월 영국 국왕 조지 6세의 딸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했다. 1952년 엘리자베스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69년간 '국왕의 배우자'로 살아왔으며, 2017년 왕실 공무에서 은퇴했다.

엘리자베스 2세와의 사이에서 찰스 왕세자,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3남 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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