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 'KF-21 보라매' 나왔다

입력 2021-04-09 17:27:24 수정 2021-04-09 20:48:31

8번째 첨단 초음속 전투기 보유국…7.7t 무장탑재 전투능력 갖춰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가능…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문 대통령 "자주국방 새 시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21) 시제기가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내자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KF-21을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명명했다. 아울러 "(보라매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며, 수출까지 이뤄진다면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번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는 2016년 1월 체계 개발에 착수한 이후 5년여 만의 성과이자 2001년 김대중 정부가 독자 우주발사체·발사장·차세대 국산전투기 등을 목표로 제시한 지 20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보라매는 4.5세대급 전투기로 개발,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 등을 대체한다.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와 7.7t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가능하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현재 방사청은 보라매에 탑재할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개발도 추진 중이다.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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