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11월 집단면역' 차질 없도록 추진"
정부가 '혈전'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11일 공식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연령 제한 조처와 관련한 질의에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일요일(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반장은 "백신 접종에 있어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던 만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접종 재개 여부 및 일정 등에 대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일부 접종을 보류한 AZ 백신의 안전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적인 입장을 내놓겠다는 취지다.
당국은 사실상 AZ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에서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AZ 백신 관련 질문에 "질병청이 이번 주 여러 혈전, 백신 전문가와 유럽의약품청(EMA)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 재개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잇따르자 추진단은 당초 8, 9일 시작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 일정을 연기하거나 보류한 바 있다. 이는 유럽 각국에서 접종 후 희귀한 혈전 사례가 연이어 보고된 데 따른 조처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 가운데 3명에게서 혈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정부는 전날 나온 EMA 검토 결과를 비롯해 국내외 상황을 분석한 뒤, 접종 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학교나 돌봄 공간, 감염 취약시설에서 접종이 잠정적으로 보류되면서 향후 접종 일정은 물론 '집단면역' 형성 목표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단장은 "2분기 계획이나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차질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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