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참패 결과에 책임을 지고자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쇄신을 해야 되는 마당에 쇄신의 얼굴로서, 당 내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우면 '국민을 바보로 보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그룹을 굳이 나누자면 친문 핵심이라고 불리는 분"이라며 "쇄신을 하자는 마당에, 비대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그 후보를 뽑는다면 쇄신의 진정성이 생길 수 있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참패'라는 선거 결과에 대해 "공정과 정의라는 슬로건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우리가 대선 때도 이런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경고를 받은 것"이라며 "자기 편의식 공정과 정의라면 20, 30대는 용납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는 많이 자성하고 성찰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노 의원은 참패 원인과 관련해 "이번 선거의 원인 제공을 한 게 우리인데, 귀책사유가 있는 거고 당헌당규를 고쳐서까지 우리가 무리하게 후보를 냈던 부분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그렇지만 선거 과정에서 느낀 것은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만을 많이 가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조국 사건, 추윤갈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당이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못 했다"며 "(오히려) 당이 사실상 뒷받침을 했고, 그런 부분이 쌓이고 쌓였다가 결국에는 LH 투기, 그리고 김상조 실장의 그런 위선적인 전세값 인상 이런 게 폭발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의원은 또 "보선에서 진 게 약이 될 수 있다. 만약 LH 투기 사건이 대선 전에 났다면 우리는 그냥 쫄딱 망하는 것 아니냐"며 "심지어 국민의힘은 5% 이상 지지를 받는 (차기 대선) 후보가 없다"며 "우리에게 상당히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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