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만24세)이 9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언론 앞에 얼굴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현은 무릎을 꿇은채 사과했지만 말투와 태도에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나타난 김태현은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기자님들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못 드릴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 양해를 구하고 싶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은 뒤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의 내용과 달리 김태현의 말투는 다소 건조했다.
이후 "스토킹 혐의 인정하냐", "왜 죽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보고 계실 어머니를 언급하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을 생각이 없냐"고 취재진이 묻자 김태현은 곧바로 쓰고 있던 흰색 마스크를 스스로 벗고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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