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진보'는 없었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이 거의 들어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막판까지 역전승을 기대했다. 이른바 '샤이 진보층'이 결집하면 판세가 뒤집힐 거란 기대는 신기루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언급해온 '샤이 진보'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여론조사상 20%포인트 뒤지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0.6%포인트 차로 석패하면서 '숨은 표'가 위력을 발휘했다.
샤이 진보에 기대감에는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도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도 당시 여당이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야당인 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1당이 됐고, 새누리당은 122석에 그쳤다.
그러나 안심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 도입에 따른 여론조사 표본의 대표성이 증가하고 여론조사 기법이 고도화하면서 여론조사의 정확성이 높아졌다.
과거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층이 '정권 심판'으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샤이 진보층'이 들어설 공간은 없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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