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만 집착한 민주당, 국민의힘은 미래 향해, 미래에 투표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분노를 보았고, 국민들이 원하는 희망을 보았고, 서울시민이 가진 저력을 보았고, 대한민국 회복의 가능성을 보았다"고 지난 13일 간 선거운동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오 후보는 4·7 재보궐선거일인 이날 자정에 맞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숨가쁘게 달려온 나날이었다"며 "환하게 웃어주시며 파이팅을 외쳐주시고, 꼭 당선돼 서울을 살리고 정권심판 해달라시던 열망 어린 표정의 시민 여러분들, 정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잘나서 지지해주시는게 아니라는 것, 잘 안다"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라, 기회를 주겠다, 잘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국민 여러분의 그 마음,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시험대를 꼭 통과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갈고 닦을 수 있었던 서울시장으로서의 경륜과 경험, 제대로 다시 써서 시민들께 자부심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기성세대가 만든 빚을 물려주지 않겠다.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상생의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도 꼭 지키겠다.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진심으로 호소드린다. 대한민국의 미래, 서울의 미래, 우리 아들·딸의 미래를 포기하지 말아 달라"며 "미래를 바꾸는 힘은 투표에서 나온다. 정치에 응어리진 마음은 투표를 통해 풀고, 반드시 투표해서 국민의 힘을 보여 달라"는 말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택에서 대기하다 투표 종료시각인 오후 8시에 맞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이동해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여론이 정권심판론으로 기울었다고 판단, 라디오 인터뷰와 논평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상당한 표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보선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 아울러 지난 4년 동안 문재인정부가 이룩한 여러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시민의 분노가 상당한 것으로 봐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의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이길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을 이렇게도 힘들게 만든 정권을 다시 지지하시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상기시키며 "민주주의에서는 투표하는 사람이 주인이다. 주인이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선거 내내 과거에만 집착했고, 국민의힘은 미래를 향했다"며 "'과거'에 투표하지 말고 '미래'에 투표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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