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할머니들의 글꼴이 경주 황리단길에 상시 전시된다.
칠곡군에 따르면 황리단길 입구에 위치한 경주공고는 학교 홍보를 위해 지난달 9일 칠곡 권안자(77) 할머니의 글꼴(칠곡할매 권안자체)로 쓴 현수막(지금 너의 모습을 가장 좋아해)을 본관 외벽에 걸었다.
이후 글 판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의 기념촬영이 쇄도하자 이국필 경주공고 교장은 지난 5일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서신을 보내 "앞으로도 칠곡 할머니들의 글꼴로 외벽 글 판 광고를 계속 제작할 것"이라는 뜻을 전해왔다.
백 군수도 답장을 통해 감사를 표하며 "할머니들의 인생이 녹아있는 글씨체를 통해 코로나와 각박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해 12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 400명 중 개성이 강한 글씨체를 선정, 5종의 글꼴(칠곡할매 권안자체, 칠곡할매 이원순체, 칠곡할매 추유을체, 칠곡할매 김영분체, 칠곡할매 이종희체)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