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연대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 위해 제도 강화해야"

입력 2021-04-06 17:57:10

코로나19 방역·재난 대책 강화 등 54개 정책요구안 제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아가도록 관련 정책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혁규 인턴기자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아가도록 관련 정책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혁규 인턴기자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지역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상황 속 장애인 재난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살아가도록 관련 정책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장애인을 위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2차 탈시설 추진계획은 예산을 제대로 책정하지 않았고 발달장애인 기본계획은 계속 미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및 재난 대책 강화 ▷건강권 보장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활동 기반 확대 ▷여성장애인과 탈시설 자립생활 권리·주거권 보장 ▷활동지원 ▷이동권과 평생학습권 보장 등 54개 정책요구안을 시에 제출했다.

박명애 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는 "시설 장애인은 하루 종일 바깥을 바라보면서 약을 먹고 강제로 잠자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설에 살던 이들이 세상을 떠나자 '이제 탈시설 할 사람이 얼마 없다'며 탈시설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전은애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대표는 "장애를 가진 자식을 키우다보니 세상에 너무나 많은 차별과 배제가 있음을 느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면 내 자녀도 시설에 가지 않을 수 있을까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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