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센터 매입해 중소기업제품 전시관, 기업인 박물관 조성 계획
현 대구상의 1층 DGB금융체험파크와 연계…“스타벅스 대신 지역경제 상징성 선택”
지난달 말 이재하 회장 연임으로 출범한 24대 대구상공회의소가 상의 이전과 연계해 '지역 경제금융교육 메카' 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디자인센터 매입, 동부소방서 후적지 개발 등 숙원사업(매일신문 3월 22일 자 2면, 23일 자 3면)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인데, 최대 관건은 대구시와의 긴밀한 소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구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상의는 지난해 10월 현재 건물 1층에 문을 연 DGB금융체험파크와 가칭 대구 기업인 박물관, 중소기업 제품전시관을 잇는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상의는 기존 건물 1층 활용방안을 고민할 당시 스타벅스 입점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지역 대표 경제단체'라는 자부심과 상징성을 포기할 수 없어 금융체험파크 유치로 방향을 정했다.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회원사 회비 납부 저조, 한정된 수익사업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구상의로서는 눈앞의 이익보다 법정 경제단체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과제는 대구상의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디자인센터를 매입하는 것이다. 디자인센터로 상의가 이전하고, 센터 1층에는 기업인 박물관, 2층에는 중소기업제품 전시관을 조성한다는 게 상의의 구상이다.
금융체험파크에서 증권·투자 등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도보 1분 거리인 디자인센터로 이동해 지역 기업인의 업적과 중소기업 상품을 눈으로 보며 기업인의 꿈을 심어주는 하나의 스토리텔링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기본적인 설계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현재 정규 교육과정에는 금융과 기업에 관한 내용이 크게 부족하다"며 "금융체험파크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센터 건물 1층은 층고가 높아 박물관을 조성하기에 적합하다"며 "대구에는 호암 이병철 선생 등 훌륭한 기업인이 많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도 많지만 전문적인 홍보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했다.
관건은 동부소방서 후적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대구시의 의지다. 대구상의 구상의 전제조건이 디자인센터가 동부소방서 부지로 이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권영진 시장이 상의회장 취임 축사에서 상의 숙원사업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무적으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상의의 제안이 설득력이 있어 검토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디자인센터 이전은 관계부서 협의와 용역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지금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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