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시, 국토부에 건의 공문 발송
국내 명칭변경 전례 없어 국토부 적극 나설지 관심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최근 국토교통부에 포항공항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경주시는 2일 국토부 장관을 수신처로 한 포항공항 명칭변경 건의 공문을 보냈다.
포항공항은 경북 내 유일한 국내공항이지만 국민들은 포항에 공항이 있는지조차 잘 모를 정도로 인지도와 이용률이 낮다.
이에 경북도·포항시·경주시는 포항과 인접한 관광도시 경주와 브랜드명을 공유하는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한 것이다.
관건은 국토부의 추진 의지이다.
국내공항이 명칭을 변경한 전례가 없다보니 이에 대한 국토부 내부규정조차 없어 국토부가 이번 변경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명칭 변경을 원하는 다른 공항과의 형평성 문제도 걸림돌이다. 과거 김포공항은 서울공항으로, 무안공항은 김대중국제공항으로 명칭 변경 논의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공항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명칭 변경에 따른 효과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경주 일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매년 1천만 명이 넘지만 공항 이용 관광객 비율은 제로(0)에 가까운 만큼 명칭 변경을 공항 및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포항공항과 경주를 잇는 공항버스 노선 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에서 시작된 논의가 지자체를 거쳐 중앙정부로 옮아가고 있다"며 "명칭 변경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국토부를 설득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포항·경주 행정협의회 전략회의에서 논의가 시작된 포항공항 명칭변경 추진 작업은 지난해 12월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원, 상공회의소 등이 함께 국토부 발송 건의서에 서명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6월 나온 명칭 설문조사 결과, 포항경주공항을 지지한 의견(42%)이 신라공항(26%), 경주포항공항(21%)보다 많았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