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생태탕집 아들'을 민주당에서 '의인'이라 표현한데 대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던 윤지오를 소환하며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민주당은)의인이라고 불렀는데 그 의인은 어디갔냐"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논란'과 관련해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아들을 민주당이 의인이라 칭하자, 고(故) 장자연씨의 과거 동료를 자처하며 억대 후원금을 모았다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뒤 캐나다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를 소환한 것이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측량 현장 방문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에 대해 선거 이후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생태탕집 아들 등) 증인들이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는 풍토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투표 독려 현수막의 문구 등을 놓고 선관위가 편파적·자의적 판단을 계속 내놓는다면서 "선관위 전체회의가 아니라 사무처 직원이 결정해서 내보내는 건데, 사무처 직원들을 총괄하는 사람이 문재인 캠프에 특보로 이름을 올렸던 조해주 상임위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가 '위선', '무능', '내로남불'은 문구에 쓰면 안 된다면서 박 후보 캠프의 구호와 비슷한 '합시다 사전투표'는 허용했다며 "선관위가 수십 년 쌓아온 공정·중립의 신뢰를 다 깨뜨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2005년 6월 오 후보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5일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야당의 해코지가 두렵다"며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경찰은 의인(생태탕집 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