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등 수정교회 다녀온 교인 고리 주말 사이 3개 교회 13명 발생
부활절까지 겹치며 교회 비상…600여명 전수검사 중

경북 포항에서 전주 수정교회(예수비전치유센터)발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5일 포항시 코로나19 대응 긴급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3~5일) 총 3개 교회에서 확진자 13명(주소지 경주 확진자 포함)이 발생했다.
포항지역의 경우 지난 2일까지 평균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3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4일 8명으로 급등했다.
이번 확진세는 전주 수정교회에 의한 집단감염으로 조사됐다.
전주·대구·대전 등에 위치한 수정교회는 예수비전치유센터를 통해 안수기도 등 자체적인 치료 행위를 행하는 종교시설이다.
지난 3일 발생한 528번 확진자가 전주 수정교회 '치유·은사 집회'를 다녀온 뒤 평소 자신이 다니던 북구 A교회에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포항시는 보고 있다.
현재 A교회는 전체 교인 10명 전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접촉자가 다녔던 북구의 B교회에서는 전체 교인 11명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북구 C교회는 양성 판정 1명이 발생하고 전체 교인 5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확진자와의 직접 접촉자가 총 183명으로 파악된 것을 합하면 현재 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포항지역에서 이러한 대규모 전수검사는 앞서 팬데믹을 선포했던 지난해 12월 구룡포발, 지난 1월 인터콥·목욕탕발에 이후 4번째이다.
특히 포항시는 이번 종교시설 관련 확진세가 지난 4일 부활절 예배행사에 맞춰 일어난 점을 감안해 4차 팬데믹으로까지 이어질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및 생활방역단을 동원해 지역 내 종교시설 645곳 전부에 대한 방역점검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교인들의 경우 여전히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다수 포착되는 탓이다.
포항시는 지난 3일 수정교회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각 지역 종교시설 및 교인연합회 등에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으나, 일부 교회에서 여전히 점심식사 등을 제공해 교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4차 유행 억제를 위해 과태료와 집합금지, 영업정지 처분을 더욱 강화해 무관용 원칙 및 원스크라이트아웃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하거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자가 발생한 경우 무조건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제적 지원(재난지원금 등) 제외, 구상권 행사 등을 동원하기로 했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지금 4차 팬데믹 진행을 막아야하는 엄중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전국 수정교회(예수비전치유센터) 관련 종교시설 방문자는 물론, 이상증상자는 무조건 검사를 받으시고, 불필요한 모임은 취소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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