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5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며 '4차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최근에 코로나19 재유행의 위험신호가 많은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하루 확진자가 지난주는 평균 500명대로 증가했고, 또 감염 규모가 늘면서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유흥시설, 종교시설 중심으로 유행이 증가하고, 감염재생산지수가 모두 1을 초과해 유행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지난 겨울 3차 유행 고비를 이제 막 넘어온 지금 다시금 4차 유행의 위험의 갈림길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비수도권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에 매개가 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지역별 유행이 진행되는 부분을 잘 통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또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예방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계속 확산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마스크 쓰기 △모임을 줄이기 △의심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 받기 등 세 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면서 "국민들께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수칙의 기본을 생활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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