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문화재단 'DSAC스페셜아트인사이드Ⅰ-진화하는 풍경전'

입력 2021-04-06 11:37:16

오정향 -인식된 풍경 (평범한 날을 위한 기억 중 일부) 영상 스틸컷. 모니터 설치. 싱글채널영상 1분. 2020~2021
오정향 -인식된 풍경 (평범한 날을 위한 기억 중 일부) 영상 스틸컷. 모니터 설치. 싱글채널영상 1분. 2020~2021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올해 재단 출범 7주년을 맞아 스페셜아트인사이드Ⅰ '진화하는 풍경전'을 9일(금)부터 펼친다.

이 기획전은 대구를 대표하는 3인의 영상작가 안동일, 배종헌, 오정향이 참여해 '풍경'을 주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 풍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보려는 시도를 담았다.

세상은 이미지들의 시공간으로서 항상 있던 그 자리에서 늘 반길 것 같은 익숙한 것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특별히 채집된 이미지로 남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공감각적인 공간으로 존재하며, 또 다른 이들에게는 유영하는 가상의 플랫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 풍경을 바라보는 주체로서 지각의 방식에 따라 자신만의 인식 체계 안에서 세상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안동일은 공원을 다양한 의도가 모인 장소로 바라보면서 공원의 각 대상들의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공원의 동상문과 비문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특히 1973년 개장한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70년대 어린이에 대한 교육관과 이데올로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으로, 작가는 사진과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 및 시선을 담아낸 영상을 만들었다.

배종헌은 4가지 작업을 들고 나왔다. 일상과 주변 환경에서 얻은 단상을 재현하고 동시대에서 환경과 생태라는 사회적 이슈를 구현하기 위해 사물의 존재성을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콘크리트의 벽면 균열을 산수화로 치환시키기도 하고 기존 사회적 구조에 역설적 물음을 가함으로써 본질적 구조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오정향은 2개의 영상 설치물을 준비했다. 하나는 누군가의 삶의 풍경에 놓였을 장난감, 의자 등의 물건에 관람자가 다가서면 영상이 켜지는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 속 평범했던 풍경의 이야기를 담은 이미지, 텍스트, 인터뷰 등을 6개의 모니터에 나누어 동시에 상영하는 작품이다. 삶의 풍경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음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다. 전시는 30일(금)까지. 053)584-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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