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첫 사망신고 불안…시민 대부분은 접종 공감
"정부, 정확한 정보 알려야"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접종 대상 시민들 대부분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1일 접종한 서울 노원구 거주 남성(76)이 사망하면서 일부 지역 노인들은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남성은 평소 신부전증을 앓았으며, 방역당국은 이번 사망과 화이자 백신 간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사망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만난 A(87) 씨는 "최근 백신 접종 후 죽는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본 뒤 나도 당뇨병이 있어서 어떤 이상 반응이 생길지 걱정이 생겼다"며 "평소에 밖을 잘 나가지 않아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는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불안에도 시민 대부분은 백신 접종에 공감했다.
B(78) 씨는 "남들에게 피해 안 주고 내가 편하게 돌아다니기 위해선 백신은 맞아야 한다"며 "주변에서 10명 중 1명꼴로 맞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결국 차례가 돌아오면 대부분이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C(82) 씨 역시 "요즘 어지간한 75세 이상 노인들은 건강한 편이다. 접종 후 아픈 것을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정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백신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백신을 맞는 상황에서 접종을 두고 정치 쟁점화함으로써 정치 성향에 따라 일부 사람들이 백신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의견도 있었다.
D(79) 씨는 "주변에서 백신의 위험성과 관련 사망 사고 소식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분위기가 생긴다"며 "소수이긴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부가 나서서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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