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구연극제 대상에 극단 처용 ‘탈날라하우스’

입력 2021-04-04 21:07:52 수정 2021-04-04 21:54:42

대구 대표로 7월 안동예천에서 열릴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에
무대예술상, 연출상… 에테르의꿈 ‘12만KM’ 이세기, 박지수
최우수연기상에 '12만KM' 페냐 역 맡은 조영근(에테르의꿈)
우수연기상에 '탈날라하우스'의 웃음 끌어간 최영주, 이우람
신인연기상에 극단 나무테랑 '그들만의 기억법' 딸 役 주소현

제38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 처용과 개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진 기자
제38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 처용과 개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진 기자

제38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 처용. 김태진 기자
제38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 처용. 김태진 기자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가 제38회 대구연극제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에테르의꿈의 '12만KM'에서 페냐 역을 맡은 조영근 배우에게 돌아갔다.

대구연극협회는 4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시상식을 갖고 대상 '탈날라하우스'를 비롯해 연출상에는 박지수 감독(12만KM), 무대예술상에 이세기 조명감독(12만KM)을 선정했다.

배우들에게 시상하는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그리고 데뷔 10년 이하 배우 몫인 신인상은 각각 조영근(12만KM·최우수연기상), 최영주(탈날라하우스·우수연기상), 이우람(탈날라하우스·우수연기상), 주소현(그들만의 기억법·신인연기상)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막을 올려 엿새간의 열전을 벌인 제38회 대구연극제에는 극단 나무테랑의 '그들만의 기억법'을 시작으로 극단 창작플레이의 '만간', 극단 미르의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 극단 연인무대의 '옥시모론의 시계', 극단 에테르의꿈의 '12만KM',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 등 여섯 작품이 참가했다.

대상 수상작 '탈날라하우스'는 차인영이 쓴 작품으로 10평 남짓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단 처용은 몰입도 높은 연기와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대학극 출신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극단 처용은 창작극 위주의 사회 참여성 짙은 연극과 다양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며 지역 연극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극단이다.

대구연극제 마지막날(4일) 있은 공연 '탈날라하우스'는 특히 전국대회에서 선보일 완성도, 배우들 간의 앙상블, 그리고 관객과의 호흡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른 호평을 얻었다.

극단 처용 단원들이 대구연극제에 올릴
극단 처용 단원들이 대구연극제에 올릴 '탈날라하우스'를 연습하고 있는 모습. 극단 처용 제공

성석배 극단 처용 대표는 "대한민국연극제에 가서 실력 발휘 더 확실히 할 수 있게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정우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작품 완성도냐 신선도냐를 두고 고심했다. 수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 본선까지 잘 갈고 닦아 좋은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 출품작 여섯 편은 내용, 형식, 소재 등이 다양해 좋았다. 극단 고유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라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번 대구연극제의 심사는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 대표, 김진희 극단 고도 대표, 김한길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 손정우 경기대 교수, 이국희 극단 온누리 대표가 맡았다. 한편 극단 처용의 '탈날라하우스'는 7월 17일 안동예천에서 막을 올리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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