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패대기 친 호날두 완장 8천만원 훌쩍 '병치레 아기 치료 돕는다'

입력 2021-04-03 16:36:19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FC 대 우디네세 칼초의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앞·36)가 슛을 성공시키며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FC 대 우디네세 칼초의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앞·36)가 슛을 성공시키며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집어던진 주장 완장이 경매에 나와 한화 약 8천500만 원에 낙찰됐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6만4천 유로(약 8천500만 원)에 팔린 호날두의 주장완장 낙찰금액이 척수성 근육위축증을 앓는 생후 6개월 환아의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세르비아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심판 판정에 크게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양 팀이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의 슛이 상대 골라인을 넘어섰으나 주심이 '노골'을 선언한 것.

화면상으로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선 듯했지만, 월드컵 예선에는 비디오판독(VAR)을 시행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호날두는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를 삭이지 못한 채 주장 완장을 바닥에 던지고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관 조르제 부키체비츠는 이 완장을 주워 자선 단체에 넘기면서 경매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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