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50명 가량이 사망하고 150명 넘게 다친 가운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쯤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수린(樹林)에서 타이둥(台東)으로 향하던 타이루거(太魯閣) 408호 열차가 화롄(花蓮)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공사차량과 부딪친 뒤 선로를 벗어나 터널 벽과 충돌했다.
대만 철도 당국 대변인은 터널 인근 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열차와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트럭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럭은 408편의 선두인 8번째 칸과 충돌했으며, 충돌 여파로 7~8번째 칸은 터널 벽에 부딪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고, 2~3호칸이 탈선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소방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최소 48명이 사망했으며 1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현재 열차 내 갇혀있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NEXT TV는 이번 사고로 오후 5시까지 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대만 교통부는 총 8칸 규모의 해당 열차에 49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승객 이외 승무원도 4명이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가 만석이었던 탓에 100명 정도가 입석 승객이었고 이들 일부가 사고와 동시에 열차밖으로 튕겨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NEXT TV는 사고 직후 많은 승객들이 스스로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200여명이 열차 내 갇힌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주타이베이대표부를 통해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에서는 2018년에도 동북부에서 열차 탈선으로 인해 18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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