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청년층에 매월 5G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청년 반값 데이터요금' 공약을 내놓자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이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자 1일 1뻘타가 시작되었다"고 쏘아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공약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값으로 수천만원씩 부담을 안겨주고 10만원 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한 것부터가 문제"라며 "데이터 5기가 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더 멍청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팁을 드리면 젊은 세대를 매수해보려면 1인당 1억쯤 준다고 하면 고민해볼겁니다. 다만 그건 국가혁명당 후보랑 비슷한 주장"이라며 "그럴거면 10년 전부터 그런 주장을 해온 분이 더 믿음직 스러울테니 7번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겠다"며 "청년의 통신비 지원을 통해 반값 데이터 요금을 서울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통신과 데이터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청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재이지만,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에게 매달 5만∼6만원의 통신요금은 커다란 벽이고 부담"이라며 "데이터를 켤 때마다 조마조마한 청년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 청년에게 데이터 바우처를 서울이 먼저 지급하면 이 정책도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강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울이 글로벌 혁신도시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문재인 정부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깔아서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예산은 연 5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서울시의 잉여 세금 1조3천500억원 중 재난위로금으로 1조원을 쓰고, 나머지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데이터통신사와도 협의하면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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