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캠프의 '악재' 해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피해호소인' 지칭을 두고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8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박영선 캠프 대변인에서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같은 당 진선미·남인순 의원도 함께 맡고 있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1일에는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본인 소유 아파트 임대료를 인상해 논란이 불거진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 사임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북(박주민 의원실)에 "국민 여러분들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런데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해 기시감을 만들고 있다.
앞서 피해호소인 논란에 캠프 보직에서 사퇴한 일명 피해호소인 3인방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이 현재 박영선 후보 선거 유세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 의원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캠프 보직에서는 사퇴하지만, 그간 참여해 온 선거 유세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이 캠프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히자 일부 유권자들은 이들이 캠프에서 아예 나간다는 '자숙'의 의미로 잘못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 페이스북에는 매일 그들의 선거 유세 활동상이 사진과 영상 등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다만 이들 3인방과 달리 박주민 의원은 캠프 보직 사퇴를 언급한 후, "대신 다른 활동은 하겠다"고 해석되는 취지를 분명히 밝힌 게 차이라면 차이이다.
그러면서 애초 선거가 끝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임시직'에 불과한 캠프 보직에서 사과의 일환이라며 사퇴하는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결국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박주민 의원 모두 사실상 '잃는 건 없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얘기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