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백신 맞고 안면마비 온 20대 홍콩 남성, 동일 증상만 홍콩서 11명

입력 2021-04-01 16:59:56

시노백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안면마비 증상이 왔다고 주장하는 월슨 람. SCMP 홈페이지 캡쳐
시노백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안면마비 증상이 왔다고 주장하는 월슨 람. SCMP 홈페이지 캡쳐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백신주사를 접종 받은 20대 홍콩 남성에게 부작용으로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간) 20대 남성 월슨 람이 지난달 24일 시노백 백신 주사를 맞은 후 안면 마비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람은 지난달 24일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 백신 주사를 맞은 후 기절했다. 이후 의식을 되찾았지만 안면에 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접종 초기 어지럼증으로 시작된 증상이 왼쪽 눈을 감을 수 없다는 느낌과 함께 한쪽으로 돌아간 입과 가슴 통증까지 동반한 것이다.

람은 "아직도 왼쪽 눈을 깜빡일 수 없고 입술은 여전히 삐뚤어져 있어 말할 때와 식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기저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람은 일주일만에 퇴원했으나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서는 몇 달 동안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람의 안면 마비가 시노백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홍콩에서 백신 접종으로 안면 마비 증상을 겪은 이들은 11명이 더 있다. 이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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